하루 종일 오목 미션을 수정하고 MVC패턴에 대해 고민했다.
오목 미션은 정말 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뭔가 하고싶은 구조는 있는데 자꾸 디테일이 안 잡혔다. 그래서 썼다 지웠다를 굉장히 반복했다.
아, 그리고 오늘은 제임스의 수업도 있었다.
뭔가 레벨2의 내용을 미션에 필요한 부분만 미리 맛보기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는데,
맛만 보다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꽤 생겨서 궁금증 투성이였다.
(SQLite 부분은 사용법만 익히는 느낌이라 괜찮았다. Log와 디버그 모드 릴리즈 모드... 요부분이 어려웠다..)
또 제이슨과의 면담도 있었다.
처음 면담을 신청할때는 '알고리즘을 해야할까요?'라는 질문을 하려고했었다.
그러나 4기 분들과 대화도 해보고 혼자 생각도 해보니 제이슨이 나에게 답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냥 '이런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생각의 흐름으로 결론이 나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내 생각의 흐름에 대한 제이슨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내 생각의 흐름은 이랬다.
처음 우테코가 합격했을 때는 모든 목표를 이룬 것처럼 마냥 기뻤다.
아 그 전에 나는 항상 한계를 정해놓는 편이었다.
스스로 '현실적인 한계' 라는 키워드를 통해 방어적인 목표를 세웠고, 목표 이상을 해내면 뭐 +@로 더 좋은거지~ 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호준이 형과) 대화하면서 마인드가 바뀌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굳게 믿으면 뭐든 해낼 수 있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테코가 시작될 때쯤 내 목표는 우아한형제들 전환이 되었다.
그럼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제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일 잘하면 전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서 시작하는 지금은 내가 많이 부족하지만, 끝날 땐 내가 제일 잘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기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이렇다.
10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실력적으로 비슷해지고, 전환은 면접 날의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원래는 내가 열심히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 목표에 '운'이라는 불확실한 요소가 생긴 것이다.
이때부터 알고리즘을 해야하나? 라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래서 면담에서 알고리즘을 해야할까요? 라는 질문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또 4기 분들과 대화하다보니 어떤 분들은 우형, 토스, 당근과 같은 회사를 목표로 했기에 알고리즘을 하지 않았고 어떤 분들은 알고리즘 스터디를 했다고 하신다.
그리고 여기서 제이슨이 수업 때 했던 말이 생각났다.
"목표로 할 회사를 리스트업 해보고 해당 회사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면 된다"
이런 흐름 끝에 아래 생각이 든 것이다.
아! 알고리즘을 할지 말지는 제이슨에게 물어볼 내용이 아니구나. 결국 내가 정해야한다.
제이슨은 이걸 듣고 여러가지 대답을 해줬다.
근데 내가 지금 기억이 정돈되지 않아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다. (내 해석이 가미되었을 수 있다)
알고리즘을 스도쿠 풀듯이 하루에 하나씩 슥 보는 건 좋다.
하지만 알고리즘 학습이 우테코 학습을 해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알고리즘을 하지 말라! 라고 말할 순 없다. 그건 내가(제이슨) 책임져줄 수 없고 빅스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모든 채용과 면접에는 정말 많은 운이 작용한다.
그런 운 때문에 현재 목표인 전환이 불안하다면 우형 전환을 플랜 B로 두고 다른 플랜 A를 갖는 것도 방법이다.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자칫 스스로에게 경쟁심을 유발하여 남들과의 소통을 해칠 수 있다.
내가 모르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을 흡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학습 방법인 것 같다.
그러나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남이 잘하는 것, 내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아 그리고 제이슨이 볼 때 나에게 부족한게 무엇일까요? 무얼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라는 질문도 했다.
제이슨은 "(빅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데) 코틀린 문법에 너무 집중하기 보단 여러분들에게 더욱 생소한 객체지향과 테스트코드 잘 쓰는 학습을 해보는건 어떤가?" 라고 답했다.
제이슨의 답변에는 나도 생각하고 있던 내용도 있었고 새롭게 다가온 내용도 있었다.
특히 오히려 우형 전환을 플랜 B로 둬보는 방법도 있다라는 말이 매우 신선했다.
이제부턴
면담 내용은 이렇게 끝이다!
사실 이거 말고도 몇 가지 얘기를 더 했는데 위 내용이 중요한 내용이라 여기까지!
다시 오목 미션 얘기로 돌아와서 오늘 중반까지 내 미션은 조금 이상했다.
자세한 내용은 오목미션 리뷰에서 남기도록 하겠다.
제이슨과의 면담을 통해서 방향을 조금 바꿔서 집가서 새벽 2시에 리뷰를 올릴 수 있었다.
휴
아니 진짜 데일리 회고라 짧게 쓰려했는데 하필 면담날이어서 내용이 길어졌다.
면담 답변 까먹지 않고 종종 다시 보고 새길 수 있도록 적어봤당
남은 날들도 화이팅~!
제발 앞으로 매일 데일리 회고 잘 써보자 한 줄이어도 되니까